그리스 이름으로는 알렉산드리아의 에우클레이데스(Εὐκλείδης)는 <기하학 원론>의 저자로 알려진 수학자이다. 원론의 그리스 이름은 '스토이케이아(Στοιχεῖα)'로 '문자'라는 뜻이다. 그리스는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아서 태어난 곳으로 구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유클리드와 원론이 가진 명성에 비해 유클리드의 삶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그리스계인지 이집트계인지도 불분명하다. 플라톤과 아르키메데스 사이에 있는 시대를 살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르네상스 시기에 '라파엘로 산치오'가 그린 '아테나 학당'의 오른쪽 아래에 그려진 사람을 유클리드로 보고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에게 기하학을 가르쳤는데 기하학을 쉽게 공부하는 길이 없냐고 묻는 왕에게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원론 이외에 Optics, Data, Phaenomena의 저자로도 알려졌다.
아무런 언급이 없으면 기하는 유클리드 기하를 말한다. 비-유클리드 기하가 나오기 전에는 유클리드 기하가 전부였다. 유클리드의 원론은 유럽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유클리드 원론 1권을 보면 맨 앞에 23개의 용어를 정의하고 공준 다섯과 공통관념 다섯을 세운 다음 명제를 하나씩 하나씩 차례로 증명하고 있다. 증명된 명제로 다른 명제를 증명하는 것이기에 결과적으로 공리만 참으로 인정하면 모든 명제가 참인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오늘날 법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논문이 같은 구조를 따르고 있다. 원론은 인류가 산술을 벗어나 수학에 이르게 만들어 오늘날과 같은 성취를 이룬 바탕이다.